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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유통까지 손대는 고등학생...스마트폰만 있으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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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RBN 댓글 0건 조회 101회 작성일 22-05-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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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약류 압수량 전년대비 303% 증가
청소년 마약사범 급증 '사상 최대'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마약에 손대는 청소년이 급증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양상이다.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부장 문홍성 검사장)가 6일 발간한 '2021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19세 이하 마약류 사범이 450명으로 전년(313명)보다 대폭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119명이었던 2017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다.

청소년들은 SNS, 포털사이트 검색 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마약류를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속 마약 딜러들이 ‘기분이 좋아진다’, ‘돈이 되는 사업이다’는 광고로 청소년들을 꾀며 마약을 권장하고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청소년들은 어둠의 경로에 빠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범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연구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SNS 등 언택트 환경이 조성되고 스크린 타임이 늘면서 젊은 층이 답답함의 출구로 마약류에 노출될 확률이 훨씬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마약유통의 제도적 허점과 함께 청소년 누아르 콘텐츠 증가도 청소년 마약을 부추기는 요인이 다. 10대들의 마약 범죄를 소재로 삼은 10대 누아르 ‘소년비행’은 파격적 소재로 이목을 끌었다. 해당 드라마 공개 직후 시즌(seezn) 오리지널 콘텐츠 이용률이 240% 수준, 전주 대비 신규 가입자가 약 두배 늘기도 했다. 해당 드라마는 여고생이 어머니에 의해 마약배달원으로 부림을 받는 설정, 청소년들이 큰 돈을 벌기 위해 대마밭을 일군다는 설정, 고등학생이 약물이 든 술을 마시고 죽는 장면 등 표현 수위가 높다.

더욱이 지난 몇 년 사이 마약 유통이 급증했다. 지난해 기준 마약류 압수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마약류 전체 압수량은 1295.7㎏으로, 전년(320.9㎏)보다 303.8% 증가했다. 필로폰과 코카인, 대마 등 주요 마약류 압수량은 1179㎏으로 전년(190㎏)보다 520.5%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마약 범죄가 급증하는 상황에 청소년들이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인천참사랑병원의 천영훈 원장은 "최근 병원에 내원하는 마약 사용 연령층이 더욱 젊어진 것은 물론, 등교 등이 어려워지자 마약을 구해 어딘가에 숨어 복용하다 병원에 내원하는 10대 환자가 늘었다"고 전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 크고, 현실에서 갈등과 고민이 많은 사람이 도피처로 마약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며 "사회 전체적 우울감·불안감 등이 커지면서 마약 취약층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언론] 데일리굿뉴스 이세은 기자
[출처] https://www.goodnews1.com/news/articleView.html?idxno=408083
[사진] KT OTT 서비스 시즌(seezn)이 지난 3월에 공개한 '소년비행' 한 장면. (사진출처=시즌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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