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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흉기 든 사람” 신고에 현장 출동…가방서 마약·주사기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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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RBN 댓글 0건 조회 126회 작성일 22-05-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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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앱 통해 만남…40대 여성, 간이검사서 양성 반응
“30대 남성이 감금하고, 강제투약” 주장…남성 부인

채팅앱으로 만난 남녀가 도로변에서 흉기를 들고 다투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마약 소지·투약 사실이 발각됐다.

8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7일 밤 8시께 부천시 심곡본동 부천역 한 도로변에서 “한 여성이 흉기를 들고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흉기를 소지한 40대 여성 ㄱ씨와 함께 있던 30대 남성 ㄴ씨 등 2명을 검거했다.

ㄱ씨는 경찰에서 “ㄴ씨가 강제로 필로폰을 투약하고, 감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ㄴ씨에 대한 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ㄴ씨의 가방에서는 마약(필로폰)으로 추정되는 물질과 10여개의 주사기가 발견됐다. ㄴ씨는 간이 시약검사를 거부하는 한편, ㄱ씨의 주장도 모두 부인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ㄴ씨의 소변과 머리카락,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보내 성분 분석 및 마약 검출 여부를 의뢰했다. 경찰은 또 ㄴ씨가 소지했던 마약 추정 물질의 유통 경로도 파악할 방침이다.

ㄱ씨와 ㄴ씨는 6일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뒤 사건 당일 오후 2시께 부천역 주변 모텔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약 6시간 뒤 모텔 밖으로 나온 뒤 거리에서 다툼을 벌이던 중 ㄱ씨가 흉기를 꺼내자 행인이 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감금 혐의로 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도 불구속 입건해 두 명의 진술의 진위를 확인 중"이라며 "수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언론] 한겨레 이정하 기자
[출처] https://m.hani.co.kr/arti/area/capital/10419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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