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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도?”…집콕 생활로 음식중독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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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RBN 댓글 0건 조회 125회 작성일 22-03-0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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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으로 배달음식 소비가 크게 늘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이 생활이 된 요즘, 배달음식 소비가 크게 늘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5조6,847억원으로 전년대비 48.2%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코로나 사태 2년 동안 배달앱 매출액이 4배 이상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자극적이고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배달음식 특성상 습관처럼 자주 찾게 되고
자칫 음식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음식중독(Food addiction)’이란 음식과 관련해 조절 능력을 상실해 강박증과 같은
이상 증상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상태를 의미한다.
단순 식탐과 달리 음식 섭취에 따른 쾌감을 반복 학습하면서 대뇌 보상회로가 조절력을 상실하게 된다.
여타 중독과 같은 구조다.

실제로 영국의 한 연구에서 폭식증 증세를 보이는 여성들을 진단해본 결과,
92.4%가 중독 진단 기준을 넘어섰다고 밝혀졌다.

일단 음식중독에 빠지면 허기가 없어도 음식에 집착하고 폭식한다.
일부 음식중독자의 경우 내성이나 금단현상이 관찰되기도 한다.
식품 중에서도 설탕·나트륨·지방이 함유됐을 경우 중독과 금단현상이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더 큰 문제는 음식중독이 체중증가를 막기 위해
일부러 구토하거나 설사약을 복용하는 신경성 폭식증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반복되는 폭식과 구토는 탈수, 위장장애, 무월경증 등의 합병증뿐만 아니라
우울과 불안, 공황장애와 같은 정신적 문제도 유발한다.

전문가들은 마른 몸을 매력적으로 여기는 사회적 시선을 음식중독의 원인으로 꼽는다.
섭식장애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이유기도 하다.

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까지 5년간 음식중독으로 진료 받은 인원 1만641명 중
여성은 9903명으로 93.1%를 차지했다. 여성이 남성 대비 13배 이상 많은 셈이다.

기독교여성상담소 채수지 소장은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여성은 항상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린다”라며
“이러한 문화가 음식중독이라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상담심리학회 박철형 박사 또한
“외모지상주의가 스트레스를 불러오며, 폭식증에 걸리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며
“마른 몸매를 추구하는 사회일수록 신경성 폭식증과 같은 음식중독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개인의 자존감 결핍이나 통제성 상실도 음식중독을 심화시킬 수 있다.

채 소장은 “건강한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자신을 제어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긴장 조절 능력을 갖추기 어렵다”며
“음식이 편안함과 위안을 주기 때문에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경우
스트레스 상황에서 음식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음식중독은 섭식장애라는 심각한 결과를 동반하지만 이를 혼자 해결하기 쉽지 않다.
특히 청소년 시기에 음식중독에 빠진 경우 잘못된 식습관이 만성이 돼 끊어내기가 더 어렵다.

주변에서도 음식중독자들의 상황을 경청하고 건전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아주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 요가, 독서 등 심신을 안정시킬 수 있는 취미를 통해 스트레스를 통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상담치료와 같은 정신의학 전문가의 도움이 권장된다.
음식중독자들은 상담을 통해 폭식을 통해 얻는 게 무엇인지 파악하고
음식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중독의 문제는 대상을 건전하게 바꾸는 것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박 박사는 “음식중독자가 자기 자신을 수용하고 내면의 강점을 찾아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혼자서 고민하지 말고 누군가와 함께 극복하려고 한다면
반드시 건강한 생활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언론] 데일리굿뉴스 [기자] 이새은 수습기자 livinghope@goodtv.co.kr
[출처] https://www.goodnews1.com/news/articleView.html?idxno=40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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