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BN뉴스

강박, 불안, 우울을 겪는 코인 투자자에게

페이지 정보

작성자 ARBN 댓글 0건 조회 152회 작성일 21-10-19 15:50

본문

출처=Christian Erfurt/Unsplash

패티 피오르는 심리 상담소 넥스트 스텝 카운슬링(Next Step Counseling)의 심리치료사다.
트라우마, 우울, 불안 등을 치료하는 인지행동치료 및 EDMR 치료 전문가다.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거래가 많은 사람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암호화폐 시장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누구라도 많은 스트레스와 불안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게다가 암호화폐 시장은 24시간 내내 열려 있어 상습적으로 시세를 확인하거나
충분히 자지 못하고 시장에 대해 강박적인 생각을 하는 등 이상 행동으로 이어지기 쉽다.

암호화폐 시장의 강한 변동성은 숙련된 투자자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인 만큼,
암호화폐가 정신 질환 요인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것이 놀랍지 않다.

내가 심리치료사로 만나는 많은 내담자는 투자 포지션과 관계없이 불안을 호소한다.
자산 평가액이 오르내릴 때마다 다음에는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몰라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암호화폐 시장이 오르면 갑자기 많은 돈을 벌었다는 생각에 신이 난 나머지 약물이나 알코올을 남용하고,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내려가면 불안감, 중증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공황 발작 등을 경험한다.
일부 내담자는 정신적 외상을 겪고 이러한 정신 장애는 전반적인 신체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암호화폐 거래는 강박적인 도박과 비슷한 점이 많다.
시장이 폭등하면 성취감으로 희열을 맛볼 수 있지만 반대로 폭락하면 우울한 상실감에 빠져들게 만든다.
합성마약의 용도가 고도의 희열을 느끼게 하는 것인 것처럼,
암호화폐 거래의 목적도 가장 높은 수익을 달성하는 것이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강박적으로 암호화폐를 사고팔다가
어느 순간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손실이 불어난다.
하락장에서 거래를 멈추지 못하면 스트레스 수치와 자존감, 전반적 자신감과 재정 상태에 문제가 생긴다.

담뱃갑에는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 문구가 삽입된다.
마찬가지로 강박적이고 도박성이 짙은 암호화폐 거래가 심리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위험을
투자자에게 알리는 것은 암호화폐 거래소 이용자의 몫이다.

안타깝게도, 암호화폐 투자에서 비롯된 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심리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거나 치료를 받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이런 불안은 최악의 경우 치명적일 수도 있다.
실제로 미국 대학생 알렉스 키언스는 로빈후드(Robinhood)를 이용해 암호화폐를 거래하다가
73만달러의 손실을 보았다고 착각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암호화폐를 거래할 때 경험하는 감정의 롤러코스터는 아무나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로빈후드와 같은 거래 플랫폼은 이용자의 금융 경험을 파악하는 등 예방 조치를 충분히 취하지 않는다.
주식이든 암호화폐든 투자를 시작하려면 자동으로 따라오는 심리적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정신 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안전한 공간에서 적당한 경계를 세울 수 있고
건전한 대응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모든 분야와 마찬가지로 심리치료사도 테크, 암호화폐 등 빠르게 변화하는 분야에 대해 꾸준히 공부하고
이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이 생긴 사람은 내원해 치료를 받도록 독려할 필요가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역동성을 이해하는 치료사는 내담자가 겪는 상황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고
내담자의 마음과 결정에 더욱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전문적인 심리 치료는 일상화돼야 할 뿐만 아니라 장려돼야 한다.
이는 포춘500개 기업과 암호화폐 스타트업 모두에 해당한다.
오늘날 많은 전문가는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업무에 사용하는 시간이 더 길다.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심리치료사를 찾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인 간에 발생하는 문제에 대처한다면 동료 관계를 강화하고
업무 만족도와 생산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조금이라도 극단적인 생각이 든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길 바란다.


[언론] 코인데스크 코리아 [기자] Patty Fiore
[번역] 정효원 [편집] 임준혁 코인데스크 코리아
[출처] http://www.coindesk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7440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 2015 © AR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