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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틴 중독의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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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RBN 댓글 0건 조회 220회 작성일 21-10-0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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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틴 중독은 담배 안에 들어 있는 니코틴이라는 성분에 의해
급성이나 만성의 신체 증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급성중독은 처음 흡연하거나 우연히 담배를 삼켰을 때 발생하는 증상으로
두통, 오심, 구토, 설사, 시력장애, 혈액 순환 부전, 심장마비, 혼수, 경련 등이 있다.

만성중독은 만성적인 대량 흡연으로 생기고 만성적인 인후염, 만성 기관지염뿐만 아니라
심계항진, 부정맥, 혈압상승, 협심증 등의 심장 및 혈관 증세 외에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의 위장 증세, 불면, 편두통, 시신경 장애 등과 같은 신경 증상을 보인다.

| 흡연은 질병이다
흡연(니코틴중독)은 국제질병분류(ICD-10) 기준에 'Tobacco dependence'로
미국 정신의학회의 정신 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DSM-V) 기준
'Tobacco Use Disorder'로 분류되는 약물 중독의 일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998년 '담배가 마약으로 분류된 마리화나보다
중독성이 더 강하고 호흡기 폐해가 더 심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마리화나가 미국에서 합법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WHO가 15년간이가 숨겨뒀다가 흡연의 폐해를 방치할 수 없어 마침내 발표한 것이다.

여기에 2000년 영국 왕립의사회는 흡연을 마약 중독으로 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중독에서는 니코틴 중독 보다는 '니코틴 의존'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니코틴의존은 니코틴과 인체의 상호작용의 결과로 신체적, 정신적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러한 신체적, 정신적 증상으로는 모든 약물의존의 공통적인 세 가지 현상인 '내성', '갈망', '금단'이 있다.

| 원인
니코틴 의존은 직접 흡연뿐만 아니라 간접 흡연도 그 원인이 된다.
간접 흡연에 관해서는 부모의 흡연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어린이에게서
니코틴 의존을 유발한다는 캐나다의 연구결과가 있다.

담배 연기 속 니코틴이 흡연 후 10초 이내에 뇌에 도달하여 니코틴 수용기에 작용을 하게 되고,
도파민을 활성화시켜 쾌감과 긍정적 기분을 느끼게 한다.

과학자들은 니코틴 의존성이 중간뇌에 위치한 도파민회로와 관련된 것으로 본다.
니코틴의 주요 섭취 경로는 직접·간접 흡연이다.
우리나라 성인의 흡연율은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에 비해 높은데
특히, 성인 남성의 경우 흡연율이 45%로 선진국의 2배에 달한다.

사회 캠페인과 여러 가지 국가 정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전체 흡연율은 완만하게 감소하는 추세이나
최근 상대적으로 청소년이나 여성의 흡연율이 증가하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흡연의 유해성분 중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니코틴보다는 4,000여 종의 화학물질과 69종의 발암물질이다.

아스팔트의 성분인 타르와 벤조피렌 등의 발암 물질과 니켈, 크롬, 카드뮴 등의 중금속,
인체조직에 산소 공급을 방해하는 일산화탄소가 이에 속한다.

| 금단 증상
흡연을 한 후 시간이 지나면서 혈중 니코틴 농도는 떨어지고 이에 따라 흡연 욕구가 커진다.

보통 담배를 피우고 30분 정도가 지나면 정맥 내의 니코틴농도는 절반 이하로 감소하게 되며,
다시 담배를 피우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된다.

담배를 피우던 사람이 흡연을 중단하면서 나타나는 금단 증상에는
불면증, 우울, 긴장, 피로감, 두통, 기침, 가래, 목마름, 변비, 신경과민, 정신 집중 장애 등이 있는데
이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른 증상으로 나타난다. 

■ 담배를 피우지 않았을 때 24시간 내에 아래와 같은 증상 중 네 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금단증상이 있다고 볼 수 있다.

1) 과민성, 좌절 또는 화
2) 불안
3) 집중곤란
4) 식욕증가
5) 안절부절
6) 우울
7) 불면

청소년의 경우 흡연을 시작한지 1~2일 후부터 흡연에 대한 자제력이 없어지며,
하루에 2개비 정도 담배를 피우게 되면 국제질병분류(ICD-10) 기준에 의한
약물(니코틴) 의존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청소년은 흡연을 시작한 지 23개월 내에 니코틴 중독과 같은 증상을 보이며
금연 시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질병조절센터에서 10세에서 22세까지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적어도 100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운 이들 3명 중 2명이 "담배를 끊기 너무 힘들다"고 응답해
평생 100개비 이상 흡연한 사람은 니코틴에 중독되었다고 여겨지고 있다.

또한 니코틴 의존도는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인다.
흡연을 시작한 1~2년에서는 여성의 니코틴 의존도가 더 높게 나타났고,
여성의 니코틴 의존도는 우울감과 상관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 진단검사
니코틴중독의 평가는 흡연력에 대한 평가로 시작된다.

흡연력에 대한 평가는 협연량(하루에 피는 흡연 개비 수), 흡연 기간, 흡연 시간, 흡연에 대한 태도,
금연 경력 및 이에 대한 내용(금연 시도 횟수, 금연방법, 금연 실패 이유, 금단증상, 주변의 금연 압력,
금연에 대한 태도)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많은 금연 클리닉과 임상현장에서 니코틴의존도에 대한 평가도구로
'Fagerstrom test for nicotine dependency'를 주로 사용한다.
6가지 간략한 질문을 활용해 니코틴의존도를 평가하는 설문조사 진단법이다.
이외에 중독자들을 대상으로 니코틴 혈중농도를 직접 측정하거나
니코틴의 대사산물인 코티닉을 타액이나 혈액에서 검출해 측정할 수도 있다.

■ DSM-V 기준으로 지난 12개월 사이 두 가지 이상의 항목에 해당되는 경우 니코틴 중독으로 볼 수 있다.
- 의도한 것보다 훨씬 많은 기간 동안 혹은 많은 양을 흡연한다.
- 줄이거나 조절하려는 지속적인 욕구가 있다. 혹은 줄이거나 조절하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한 경험이 있다.
- 담배를 구하거나 피우기 위한 활동에 많은 시간을 보낸다.
- 담배에 대한 갈망, 강렬한 욕구가 있다.
- 반복되는 흡연으로 직장, 학교, 가정에서 중요한 역할 수행을 못 한다.
- 지속적인 흡연은 영구적이거나 반복적으로 사회적, 대인관계 문제가 야기되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해서 흡연한다.
- 사회적, 직업적, 혹은 여가 활동을 담배 때문에 포기한다.
- 신체적으로 해로운 상황임에도 반복해서 흡연한다.
- 담배로 인해 지속적으로, 혹은 반복적으로 신체적·심리적 문제가 유발되거나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도 흡연을 계속한다.
- 담배에 대한 내성이 있다. (중독이나 원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 담배 사용량의 뚜렷한 증가,
  동일한 양의 흡연이 계속될 경우 효과가 현저히 감소)
-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담배의 특징적인 금단 증후군, 금단증산을 완화 혹은 피하기 위한 담배 사용)

| 경과/ 합병증
니코틴에 중독된 사람은 대부분 만성적인 흡연자다.
따라서 니코틴 중독은 만성적인 흡연으로 건강문제를 가진다.
흡연은 신체기관의 거의 모든 곳에서 암의 발생률을 높이며 모든 암의 30%는 흡연이 원이라 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흡연을 '치료'하는 목적의 클리닉이 잇따라 생기고 있다.
마리화나보다 중독성이 강해 담배 중독의 합병증으로는
이미 폐암·후두암·식도암·인두암·구강암·심장병 등이 알려져 있다.

흡연자는 폐암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15~64배나 높고 후두암은 6~16배나 된다.
합병증에는 만성폐쇄폐질환, 여성 불임, 목·어깨·허리 통증, 우울증도 있다.

아이들은 간접흡연으로도 천식, 아토피 피부병, 비염 등을 일으키거나 악화된다.
스웨덴의 매츠 마르손 박사는 "가정 에서의 실내 흡연은 일종의 아동 폭력"이라고 지적했다.

| 치료
금연은 스스로의 의지만으로 유지하기 힘들다.

특히 니코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수록 금연을 할 때 나타나는 금단증상으로 힘들어 하게 된다.
따라서 금연 클리닉 등을 방문하여 본인의 상태를 확인하고
개인에게 맞는 금연방법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혼자서 금연을 하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니코틴을 외부에서 공급하여
니코틴의 금단증상을 없애는 방법이 있는데 이를 니코틴 대체요법이라고 한다.

대체요법에는 니코틴 패치, 껌, 사탕 등이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대체제인 껌은 금연 첫 주 사용 시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할 때보다
장기 금연 성공률은 약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껌은 담배에 포함된 유해물질 없이 치료 목적의 최소한의 니코틴(2~4mg)만을 구강점막을 통해
공급함으로써 금연을 돕는 역할을 하며, 흡연하는 것처럼 취하는 효과나 느낌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니코틴 중독은 흡수되는 원리, 양, 전달 속도와 관련이 되어 있다.

담배에는 니코틴 전달 속도를 가속화하는 암모니아 등의 첨가물이 포함되어 있어
니코틴이 폐를 통해 10~20초 만에 전달되어 더욱 빠른 반응이 나타나는 반면,
니코틴 껌은 담배와 달리 뇌 전달 속도를 극대화하는 물질이 첨가되어 있지 않아,
껌으로 인한 중독의 가능성은 미미하다. 담배와 달리 사용 중단 후 금단 증상도 보고되지 않는다.

패치는 금여하는 날 아침부터 몸, 가슴이나 팔에 한 장씩 붙이는 것으로
패치가 붙여진 피부를 통해 니코틴이 흡수되어 금단 증상을 완화시켜준다.

이 외에도 동기강화 치료, 혐오요법, 집단치료, 인지행동 치료를 통해 금연치료가 가능하다.
인지행동치료는 흡연자가 어떠한 상황에서 흡연에 대한 갈망을 느끼는지 파악하고,
갈망에 대한 적절한 대처법과 흡연에 대한 욕구를 다른 건강행동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금연 관련 상담은 전국의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나 '보건소', '금연길라잡이'에서
방문이나 전화 상담 가능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도 금연치료에 도움을 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금연을 희망하는 모든 대한민국 국민을 대상으로 치료에 대한 지원을 제공한다.

집 근처 일반 병원에 방문해 국민건강보험공단 금연 치료를 받기를 희망한다고 이야기 하면 된다.
병원을 6회 이상 방문하거나 8주 이상의 약 처방을 받으면 상담비용의 80%를 공단이 부담하며
금연의 결과와 상관없이 10만 원 상당의 건강 보조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언론] 월드투데이 [기자] 이하경 기자
[출처] https://www.iworld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405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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