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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독 After 시사회를 마치고] 김상철 감독과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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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RBN 댓글 0건 조회 620회 작성일 19-08-0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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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After 시사회를 마치고 (감독님과의 인터뷰)

지난주 금요일 밤에 영화시사회를 다녀왔다.  영화의 타이틀은 “중독 After”.  평소 영화광이라 자찬하며 지내온 터이지만 솔직히 감독님의 이름은 평소 상업 영화들만 섭렵해온 나에게는 매우 생소한 이름이었다.  그러나 평소 “중독이 등장하는 영화들은 많이 접했지만 중독이 주제가 되어 다뤄지는 영화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매우 큰 관심을 가지고 시사회에 참여를 하였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드라마적 에피소드들과 다큐멘터리가 섞여있어 다큐멘터리적으로 중독에 대해 다루는 것들 보다는 몰입하기에 좀더 수월했고 중독이라는 주제 자체가 무거운 주제이지만 현대 우리 사회에 알게 모르게 워낙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이어서 나 자신 뿐 아니라 내 주변의 가족들과 친구들을 생각하며 되돌아보게 되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이 영화는 중독자들이 우리가 마주쳐선 안될 잠재적 범죄자, 우범자라기 보다 우리 가정 안에 함께 사는 우리 가족들의 모습들로 보여준다.  그리고 가정 안에 있는 중독자로 인해 어떻게 다른 가족 구성원들도 중독의 길로 인도 되는지를 매우 설득력있게 보여준다.

하지만 이 영화가 가리키고 싶은 주제는 중독의 무서움이나 중독으로 인해 격는 고통과 파괴 보다도 그런 중독으로부터도 치유될 수 있는 길이 있음을 보여주려 한다.  두려움 보다는 희망에 우리의 중독에 대한 시선을 고정시키자는 것이다.  물론 영화적 그리고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치유의 모델을 우리 현실에 적용하는데에 대한 해답까지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이 영화는 이미 중독의 치유와 회복에 대한 많은 키워드들과 핵심개념들을 알려주고 있어서 더욱 가치를 드러낸다.

이 영화가 비록 수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돈 보다도 더 귀한 생명들을 벌 수 있는 아니 구원해 줄 수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많은 한국교회에서도 이 영화가 사용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중독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중독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주변의 지체들을 도울 수 있게 하는 촉매제로서의 역활을 하는 영화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다음은 영화시사회 후에 김성철 감독님을 만나 영화에 대한 감독님의 생각을 인터뷰 형식으로 정리한 바를 나누며 시사회평을 마치고자 한다.   

1. 이 영화를 만든 동기는 무엇입니까?
이 영화는 저의 “잊혀진 가방” 이라는 영화를 만들 때에 제가 존경하는 선교사님이 계셨어요.  그 분이 2009년도에 향후 4-5년 내에 전도와 선교의 핵심 키워드가 바로 “중독”이라고 그랬어요.  그래서 ‘중독’의 문제를 거론해야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그것이 나중에 영화까지 만들게 된 동기가 되었습니다.  영화를 만든 목적은 전도를 하기 위해서 입니다.

2. 몇년도에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까?
2009년도에 이야기를 듣고 기획은 1년 정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찍은 전체적인 기간은 9년이 걸렸고요.  9년간 계속 촬영을 이어왔고 발전시키려 노력해왔습니다.

3. 어떤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기를  원하십니까?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첫째는 중독자들. 왜냐하면 그들에게는 ‘복음’이 답이니까요.  두번째로는 중독자의 가족들. 왜냐하면 ‘희망’을 줄 수가 있으니까. 세번째는 교회의 목회자들. 왜냐하면 함께해야 되거든요.  이것은 ‘혼자’ 할 수 없는 길이거든요.

4. 감독님께서 중독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습니까?
앞에서 말씀드린 선교사님을 통해 얻은 통찰도 이유의 하나이지만, 제가 첫사역이 전도사님 사역이었거든요.  그런데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중독에 대해서 알지 못하면 안 되겠더라고요.  왜냐하면 세상 사람들이 너무나 중독에 연관되어 있으니까 어쨌든 알아야지요.  한편으로는 제 영화가 늦게 개봉된 이유가 나름대로 이런 의미도 있는 것 같아요.  제가 그동안에 나름대로 (중독에 대해) 전문가가 되었어요.  왜냐하면 공부를 9년간 했잖아요.  이것은 하나님의 섭리가 있지 않았나 하는 그런 생각도 들어요. 지금은 누가 (중독에 대해서 제게) 물으면 팍팍 나오거든요.  (영화를 시작할) 그때만 해도 (중독에 대해) 잘 몰랐지요. 

5. 혹시 감독님께서도 어떤 종류의 중독을 가지고 계셨나요?
저는 우울증이 조금 있었어요.  그래서 옛날에 자살 시도도 좀 하고, 그렇게 중독 보다는 우울증으로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6. 중독은 병인데 감독님께선 중독이 치유가 될 수 있는 병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당연하지요!  당연합니다.  중독은 ‘병’이지만 무슨 병이냐?  저는 영혼의 병이라고 보는 거죠.  그렇다면 영혼을 만든 분이 누구냐? 그것이지요.  그 분은 하나님이기 때문에 사람은 못 고칠 수 있어도 영혼을 만든 이는 고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결국은 하나님께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7. 그렇다면 일반인들이 중독에 대해 생각하듯 ‘중독은 끊을 수 없다’, “평생동안 지고 가야한다’, ‘언젠가는 또다시 찾아오고 더 심하게 우리를 망가뜨릴 것이다’ 이런 두려위하는 생각들이 있는데 감독님깨선 이런 분들에게 어떻게 답변해 주시고 싶으신 가요?
저는 그 부분에 대해 두가지로 받아들입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있고, 한편 누구든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는 새로운 피조물이니라 이전 것은 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저는 단번에 끊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다시 재발하지 않고 평생을 잘 살아가는 분들도 많이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어떻게 보면 ‘다시 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이 “이해”의 측면도 있지만 “타협”의 측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제 생각은 “단호하게 가야된다”.  “이해”의 영역에서는 (일반인들의 생각들도) 품을 수 있기 때문에 괜찮지만, “우리가 영혼을 만드시고 인간을 만드신 이가 하나님” 이라는 것을 믿으면 중독의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봅니다.

8. 과거 한국사회와 그리고 현재의 한국사회에서 중독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하시나요?
아, 많이 달라졌습니다.  왜냐하면 과거에는 독립된 개체로서의 삶 보다는 공동체를 많이 이루었었습니다.  가족 공동체가 분명했지요.  근래에 와서는 ‘핵가족화’ 되면서 개인화 되었습니다.  외롭지요.  외로움을 느끼면 그 ‘결핍’된 부분을 채워야 하는데 그 채우는 게 술이든, 게임이든 다른 곳으로 많이 흘러가지요.  그러니까 과거와 지금의 한국사회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바뀌었습니다.  ‘중독’에서 회복하려면 “환경”이 중요하지않습니까?  (지금의 한국사회는) 그 ‘환경’이 파괴되었지요.  인간이 본질적으로 창조섭리에 따라서 “함께” 살아야 될 이런 “공동체”들이 이상하게 많이 바뀌었어요.  저는 그래서 “과거와 현재의 한국사회는 많이 다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대가족, 공동체라는 (왜곡되거나 파괴된 관계에 대한) 보호장치가 있었지요.  내가 잘못하면 부모와 친구와 주위 주변에서 함께 그 문제를 풀어갈 수 가 있었어요.  지금의 한국사회는 어떤 잘못이 있으면 본인이 해결해야 할 그런 시대예요.  그러니까 가정이라는 공동체가 자연스럽게 “개인의 자유”라는 의미 아래서도 풀어진 이유가 있지만 가정이 해체됨으로 인해서 대가족이 해체됨으로 인해 가지고 한 개인에게 닥치는 중독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고 할 수 있어요.  외롭거든요.  중독은 ‘외로움’과 매우 관계가 있습니다.  그 외로움을 채우기 위한 방법에서 균형이 무너지는 거지요.  저는 (중독과 현재의 한국사회에 대해)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9. 감독님께선 영화 장면들 중에 이 장면만은 관객들이 꼭 기억을 해주었으면 하시거나 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영화 장면을 고르라면 어떤 장면을 고르시겠습니까?
일단 회복프로그램 one (중독의 중단과 해독과정), two (거룩한 분위기를 통한 감정의 재활), three (다시 세상으로).  그 다음에 또 하나는 ‘방법이 있다’, ‘복음이 답이다’ 라는 장면이고요, 또 하나를 고르자면 개미 이야기 있지요?  기억나시죠?  한영호 목사님께서 중독자 였을 땐 개미를 그렇게 싫어해서 보는대로 밟아죽였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된 후에 개미를 보고 펑펑 울었다고 말씀하시며 우는거에요.  여기도 하나님께서 만드신 곳이잖아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산과 바다 다 있는데 이것들도 모두 하나님의 나라인데 우리가 예수를 바로 믿고 지금 여기서도 자유함을 누리면 좋겠다는 그런 메세지가 들어있는 장면이라 생각합니다.

10. 이 영화를 통해서 관객에게 전하고 싶으셨던 메시지를 한마디로 말씀해 주신다면?
중독은 “회복” 될 수 있다.  그리고 그 답은 복음이다.  우리가 병이 낫기 위해서는 병원도 좋은 병원을 찾아가는데 분명히 나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을 한번은 시도해 보자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도 좋은 기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기관들에 한번 문을 두드려 보고 그리고 “모든 것은 믿음대로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고 들어가야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저는 (중독은) 회복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ARBN 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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