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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갚을 돈으로 투자? 동그라미 11개 그린 당신, '주식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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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RBN 댓글 0건 조회 289회 작성일 20-12-1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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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이승현 디자인기자



[편집자주]
동학개미는 2020년을 가장 잘 나타내는 신조어 중 하나다.
한때 폭락했던 주식시장의 V자 반등을 이뤄낸 일등 공신이 바로 이들이다.
이제는 사람들을 만나면 자연스레 주식 얘기를 꺼낼 정도로 쉬운 주제가 됐다.
하지만 빛이 밝으면 그림자도 짙어지는 법이다.
주식이 전 국민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누군가는 삶의 여유를 뺏긴다.
충분한 준비 없이 달려든 이들은 본인과 가정의 파탄으로 이어진다.
동학개미의 해 원년인 2020년을 한 달 남겨두고 주식투자의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해봤다.


나는 과연 얼마나 주식에 중독됐을까. 주식은 투자의 영역이다.
하지만 주식 투자가 과도하면 도박과 마찬가지로 그 폐해가 심각하다.
정신 상태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투자에 집착할 경우 일종의 공황장애 증상까지 보일 수 있다.

머니투데이는 구로 연세봄 정신과 박종석 원장과 함께 자신의 주식 중독 여부를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는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마련했다.

박 원장은 "금단증상, 강박적 집착, 반복성 등이 나타날 경우 중독에 해당한다"며
"당사자의 대인관계와 사회·직업적 기능에 문제가 있는지 등을 판단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투자에 앞서 본인의 투자 성향을 진단하는 것은 필수다.
자신이 공격적이고 위험을 추구하는지, 안정적이고 위험을 회피하는지 등 성향에 맞는 투자법,
종목을 골라 중장기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본인이 스스로 문제가 있다고 느낄 경우에는 전문가를 찾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박 원장은 "운동 등 다른 취미활동에 집중하면서 인내심을 기르고 전문가에게 재무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며 "중장기전략을 세워 한 달에 1~2차례만 매매를 하고 주식 앱을 삭제한 뒤 최대한 주식 뉴스를 멀리하라"고 조언했다.

다음은 박 원장이 제시한 주식 중독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다.
11개 이상은 심각, 8~10개는 높음,
4~7개는 중간,
3개 이하는 낮음 수준이다.

만약 본인이 11개 문항 이상에 해당할 경우 '주식 중독'에 해당한다.
가까운 정신과나 전문 기관을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8개 이상 역시 투자 습관에 문제가 있어 주위 사람들과 충분한 대화를 나눠 볼 필요가 있다.
3개 이하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1. 주식 투자 때문에 직장 등 일상생활에서 태도를 지적받은 적 있다.
2. 주식을 이유로 가족과 다투거나 큰 소리를 지른 적 있다.
3. 주식 투자를 하면서 변명이나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늘었다.
4. 손실 금액을 만회하기 위해 주식 투자에 강박적으로 집착한다.
5. 주식 투자 목적으로 가까운 친구나 가족에게 돈을 빌린 적 있다.
6. 선물·옵션이나 레버리지(기초자산의 수익률을 2배 이상으로 추종하는 상품)에 투자하고 있다.
7. 학비, 생활비, 대출상환금 등 꼭 필요한 돈으로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8. 단타 매매를 주로 하고 변동성이 높은 고위험 종목을 골라 투자한다.
9. 급등주 검색 프로그램을 사용하며 상한가 따라잡기(일명 상따)를 해본 적 있다.
10. 신용 또는 미수 거래를 해본 적 있다.
11. 주식 투자를 시작한 후 불면증이나 불안 증세가 생겼다.
12. 업무 시간에도 하루 종일 스마트폰으로 주식 창을 확인한다.
13. MTS 또는 HTS를 지운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다시 설치한 경험이 여러 차례 있다.
14. 월요일 주식시장이 어떻게 될지 불안해 주말에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




[언론] 머니투데이 [기자] 김영상 기자
[출처]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0112015150170862&typ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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