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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음란물에 빠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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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RBN 댓글 0건 조회 264회 작성일 20-11-09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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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음란물에 빠져 있었다.

그리고 이 문제가 나의 가장 큰 리스크라고 생각했다. 이것만 해결되면 나는 더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을텐데.. 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나에게 죄책감을 심어주는 이 문제가 나에게는 수치의 근원이었다.

결국 나는 음란물을 통제할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점점 더 낮아지는 자존감은 사회생활과 가정 생활을 힘들게 했다. 아니 겉으로 보면 그럭저럭 유지하는것 처럼 보였다. 그러나 실상은 곡예를 넘는것 처럼 아슬아슬함의 연속이었다. 언젠가는 터질 폭탄을 안고 있는것 처럼 아내와 아이들은 불안해 했고, 나는 점점더 고립되었고 외로웠다. 

고통가운데 하나님을 찾았다. 아니 찾을 수 밖에 없었다. 이러다가는 죽을것 같았기에..

나는 진정 내 자신이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는 무력한 존재임을 하나님 앞에 인정했고, 오직 하나님만이 이 문제와 나의 인생을 해결하실 수 있는 분임을 인정하고 시인했다. (12단계중 1-2단계)

나는 가난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만났다. 그리고 그분께 나의 삶을 온전히 의탁했다. 결국 나는 수치의 근윈이라고 생각했던 곳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게 된 것이다.

하나님께 물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냐고, 음란물을 통제하지 못하는 나는 어디로 가야하냐고.. 그때 주님은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깨달았다.

단순히 음란물 자체의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을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없고, 여성을 인격체가 아니라 성적 대상물로만 삼는 망가진 나의 마음이 해결되어야 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그 당시 나는 정서적 결핍으로 잔인한 판단을 끊임없이 했다. 아니 안하는척 연기를 했지만 결국 마음에 있는 판단은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나타났다. 나의 아내와 아이들에게.. 나는 아픈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나만 그것을 모르고 있었다. 나는 판단과 잔인한 관념들로 조각나버린 내면의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들이 필요했다.

모든 것은 한순간에 해결되지 않았다. 가장 먼저 나는 아팠던 나 자신을 수용하는 법을 배워야했다. 너무나 싫었고 수치스러웠던 나를 존중하고 수용하는 방법을 배워나가야만 했다.

마치 어린아이가 걸음마를 배우듯 나를 사랑하는 방법, 주의 사랑을 느끼는 방법을 배워나갔다. 매일 넘어짐으로 그것을 배우며 때로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기도 했다. 나에게 그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은 부모를 원망했다. 그러나 주님은 그때마다 나의 진정한 부모가 되어주셨다. 나를 일으켜 주시고, 안아주셨다.

상처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상처는 부르심이다. 상처받은 것은 나의 책임이 아니다. 그러나 그러나 회복하고 사명을 따라가는 것은 내가 해야할 일임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연약한 사람으로 앞으로도 넘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믿는 것은 나를 잔인하게 몰아붙이는 나의 관념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말씀이다.

말씀은 분명히 말한다.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나는 끊어지지 않는다고.. 아무리 마귀가 참소한다 해도 이미 확증된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은 우리를 따듯하게 덮는다. 나는 오늘도 그 사랑안에 거한다. 그 사랑안에 있을때만이 우리는 온전해질 수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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