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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스마트폰·온라인게임·도박에 빠질 위험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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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RBN 댓글 0건 조회 331회 작성일 20-07-0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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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 리포트 중독포럼 ‘중독성 행동 변화 긴급 실태조사’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게임·도박·스마트폰과 같은 행위중독 위험이 더 커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독포럼은 코로나19 전후 한국인을 대상으로 음주·흡연과 게임·도박 등 중독성 행동 변화에 대한 긴급 실태조사를 해 결과를 세계보건기구(WHO) 웨비나(Webinar·온라인 콘퍼런스)를 통해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중독포럼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한국인의 중독성 행동 및 정신건강 현황의 변화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진행됐다. 전국의 성인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음주·흡연·온라인게임·스마트폰·도박·음란물, 기타 정신건강(우울·불안·불면)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해 코로나19 전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웹 기반의 설문조사로 파악했다.

그 결과, 한국인은 술·담배 등 물질 중독 위험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지만 스마트폰과 도박 등 행위 중독에 대한 위험은 코로나19 전과 대비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이용이 늘었다는 응답자는 44.3%로 줄었다는 응답자(4.1%)보다 열 배 이상 많았다. 온라인게임 역시 이용이 증가한 경우(24.4%)가 감소한 경우(16.3%)보다 훨씬 많았다.

도박과 음란물은 평소 이를 가까이할수록 중독 위험도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도박을 한 달에 1~3회 하는 사람과 주 2회 이상 하는 사람을 비교할 때, 코로나19 이후 도박 행동이 증가한 비율은 각각 14.3%와 25%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음란물 역시 월 1회 미만으로 보는 사람은 코로나19 이후 시청 횟수가 늘었다는 비율이 3.1%에 그쳤지만, 이보다 더 많이 시청한 경우 최소 25%에서 최대 32.6%가 시청 횟수가 늘었다고 응답했다.

우울·불안·불면 심할수록 중독 위험↑
중독 위험 증가는 특히 정신건강이 약한 사람에게서 두드러졌다. 평소 우울감이 심각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교했더니 온라인게임 사용 시간 증가율은 각각 8.7%와 5.8%, 온라인게임 지출액 증가율은 각각 7.2%와 1.4%로 차이를 보였다. 불안감을 심하게 느끼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온라인게임 사용 시간·지출액 증가율을 비교한 결과(13.1% 대 4%, 6% 대 0.7%)도 이와 비슷했다. 불면증이 심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역시 온라인게임 사용 시간이 ‘매우 늘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8.3%, 7.6%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도 정신건강과 연관성이 컸다. 우울감이 심각하지 않은 사람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 증가율(15.2%)보다 심각한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의 증가율(21.7%)이 눈에 띄게 높았다. 중독포럼은 “사행성·음란성 콘텐트 접근 제한, 균형 잡힌 아날로그 활동 방안 마련 등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언택트 사회를 위한 대책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출처] http://m.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8446050&refe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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